박지혜 한국차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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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지 혜 Park Ji-hye

한국차 큐레이터 & 티 커뮤니케이터



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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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찻자리를 통해 사람과 이야기를 전하는 '티 커뮤니케이터' 박지혜 입니다. 저는 서촌을 중심으로 계절마다 찻자리를 열며, 한국의 차와 사람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기록하고 전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국제통상학을 전공하고 해외에서 일했지만, 인도에서 우연히 ‘차' 를 만나며 제 인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든 셈이에요. 현재는 서촌라운지에서 ‘계절차회'를 운영하며 공공기관과 백화점 등 다양한 현장에서 차를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차를 통한 진심의 전달'입니다. 화려한 제스처보다 따뜻한 시선, 그리고 진심이 담긴 한 잔의 대화가 더 오래 남는다고 믿어요.




하 이 라 이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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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마스터 자격증 보유자

산책하는 인문학 [한국 차 산책] 진행자

통일부 차다회 진행

신세계 아카데미 차다회 진행

워너브라더스 차다회 진행 



이   일 을   하 며   느 끼 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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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업을 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이 늘 제 마음을 채웁니다. 차를 업으로 삼은 지 이제 3년 차 여전히 배우는 중이고 때로는 서툴지만 찻자리를 통해 만나는 사람들 덕분에 매번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편인데, 차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열어주는 매개가 되어줍니다. 한 잔의 차를 사이에 두고 나누는 대화는 언제나 진솔하고 따뜻해요. 또 찻자리를 준비할 때면 종종, 예술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차를 고르고 그에 어울리는 다기와 음악을 선택하고, 그날의 공기와 분위기에 맞게 자리를 완성해가는 과정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이 일은 단순히 차를 우리는 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담고 순간의 아름다움을 조율하는 일인 것 같아요. 

 






인 터 뷰 


Q. 한국의 자연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와 경험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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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이 남은 경험은 올해 봄 지리산 , 산청에 위치한 <산청제다원> 에서 녹차를 만들던 시간이었습니다. 새벽 안개가 자욱한 차밭을 지나 막 건조된 찻잎을 손에 쥐고, 그 잎에서 피어오르는 풋향과 흙 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단순히 ‘차를 만드는 일' 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몸으로 부딪혀보니 그것은 농사이자 수련이자 예술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찻잎을 덖는 일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더군요. 불의 온도, 손끝의 압력, 찻잎이 내는 미세한 소리까지.. 모든 감각을 온전히 집중해야 했습니다. 단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금세 차의 향이 달라져버리니까요. 그 긴장감 속에서 저는 차를 다루는 일이 결국 ‘자연과의 대화'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차를 만든다는 건 결국 내 안의 마음을 덖는 일이라고요. 온몸으로 자연을 느끼고 그 리듬에 나를 맞추는 일, 그것이 제다이자 어쩌면 가장 순수한 형태의 명상 같았습니다.




Q.  당신에게 자연은 어떤 존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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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자연은 늘 곁에 있었지만, 차와 함께하면서 그 존재가 완전히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최고의 찻자리는 자연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 결국 모든 차의 시작과 끝은 자연에서 비롯되거든요. 자연은 제가 차를 배우기 전엔 그저 공기처럼 당연한 것이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삶의 리듬을 알려주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절기가 바뀔 때마다 공기의 질감이 달라지고 나뭇잎의 색이 변하며 바람의 방향이 바뀌는 걸 느낄 때면 “아, 세상은 이렇게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구나." 라고 배웁니다. 그런 자연 속에서 얻은 재료로 찻자리를 꾸미다 보면, 저 역시 그 순환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저에게 자연은 ‘당연히 곁에 있지만 감히 논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늘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부모님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삶의 중심을 잃지 않게 이끌어주는 거대한 스승 같기도 해요. 




Q. 사람들이 당신의 차에서 어떤경험을 하길 바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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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늘 바라는 건 결국 차를 내어주는 사람의 진심과 좋은 감정이에요. 차(茶)라는 한자를 보면 풀 초(艹)와 나무 목(木) 사이에 사람 인(人)이 들어 있잖아요 아무리 좋은 다구와 찻잎을 사용해도 내어주는 사람의 마음이 청결하지 않으면 그 찻자리 는 결코 좋은 자리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를 낼 때마다 제 마음부터 다스리려고 합니다. 그날의 감정이나 몸의 상태가 찻맛에도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결국 ‘좋은 차' 란 좋은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찻자리를 찾는 분들이 제 차를 마시며 잠시라도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아 좋다' 라는 감정 하나로 충분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차는 매번 계절따라, 월마다 바뀌지만 요즘 같은 계절에는 한국 황차류를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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